
‘반찬 대표’ 샘표와 ‘밥 대표’ 쿠첸이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 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샘표와 쿠첸은 ‘새미네부엌X쿠첸 집밥 팝업’을 열었다.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팝업은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집밥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집밥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쉽고 즐겁게 집밥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리다.
정식 오픈 전인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 본사에서 열린 집밥 팝업을 찾았다. 외식과 배달 음식이 익숙한 지금, 집밥의 가치를 알린다는 팝업이 궁금했다. 샘표와 쿠첸은 집밥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현장에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실장과 이미영 쿠첸 밥맛연구소 수석이 자리해 집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정윤 실장은 집밥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최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 엘불리(el Bulli)를 거친 요리사이자 요리연구가다. 최근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한국·대만 의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한식·미식 전문가다.
최 실장은 “집밥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지금 전 세계에서 한식을 찾고 있는데 이 근간은 집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가 한국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있는데, 문화의 시작이 집밥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식의 전파는 집밥이 식당으로, 식당이 해외로 진출하는 식이다. 한국인들이 집밥을 어떻게 즐기는지가 가장 중요한 한국 문화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왜 집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무엇보다 건강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은 건강인데, 내가 무엇을 먹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요리를 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내 몸을 더 행복하고 좋게 만들 수 있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수석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먹는지 정체를 알고 먹어야 내 몸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고, 내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집밥은 나 자신이자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도 집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서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관계에서의 안정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관계를 잘 만들어줄 방안 중 하나로 요리가 제시됐다. 최 실장은 이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관계는 가까운 사람들과 구축하는 것인데, 가족들이 함께 하루 세 끼를 먹으며 소통하는 것이 행복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샘표와 쿠첸의 목표는 집밥을 쉽고 즐겁게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 수석은 “집밥이 번거롭다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 생각보다 많은 재료들이 소분화돼 판매되고 있고, 간단한 요리법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과학기술 등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집밥의 가치를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지속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집밥 팝업은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환경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물이 곳곳에 배치됐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 손질 및 보관 방법, 소스별 특성, 주방 도구 사용법 등을 쉽게 소개했다. 갓 지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번거롭거나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요리하기를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었다.
실제로 한 팝업 참가자는 “요리는 늘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체험을 통해 건강한 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이 이렇게 맛있고 뿌듯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집밥을 더 자주 해먹고 싶다”고 말했다.
샘표와 쿠첸은 요리에 자신감을 얻고 집밥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