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산불이 재발화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5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일대에서 산불이 재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일출 직후 헬기 5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하고, 장비 9대와 인력 5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불길은 약 100m 길이의 화선으로 퍼져 있으며,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은 상태여서 연소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재발화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6일 오후 1시 18분 인제 상남면 하남리의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약 20시간 만인 27일 오전 9시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산림 73ha(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인제·양양 지역 주민 384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