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항우연 원장 “누리호 4차 발사, 11월 새벽 1시 목표”

입력 2025-04-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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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
누리호 8월 총조립ㆍ9월 리허설···한화 체계종합기업
차세대 발사체 재사용화 암초…“필수 기술 우선 준비”
韓 우주산업 발전 위해 “민간 확대·수익창출 필요”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항우연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항우연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1월 중순께 새벽 1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네 번째로 쏘아 올린다. 이를 위해 9월 누리호 4차 발사의 발사 전 최종 리허설(WD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항우연의 올해 연구개발(R&D)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누리호 4차 발사는 항우연의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4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 위성을 탑재한 채 이뤄진다. 5차 발사는 2026년에, 6차 발사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오후 4~6시에 진행됐던 앞선 발사와 다르게 이번 4차 발사는 새벽 1시께 이뤄질 전망이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메인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임무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맞추기 위함 선택이라는 게 항우연 측의 설명이다.

한영민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장은 “발사체 입장에서 보면 위성은 손님이다. 발사체의 편의가 아니라 위성이 요구하는 궤도에 투입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새벽 1시에 발사를 해야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태양전지 등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밤 늦게 진행이 되긴 하지만 발사 절차 자체는 2~3차 때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연료 충전과 발사대 운송 등 기존 작업을 늦춘다면 발사까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상철 원장은 “올해 누리호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발사 운용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중형위성을 싣고 반복발사의 첫 시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누리호에 이어 진행되는 2조 132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대해서는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전환을 목표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 특정평가 대상으로 신청했으나 이에 선정되지 못하며 재사용 전환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항우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로켓을 전환하더라도 공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장비설비들을 우선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발사체 전환과 관련해 우주청과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누리호 반복 발사와 차세대발사체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해결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원장은 “한화와 항우연 모두 더 이상 문제를 미룰 수 없고, 서로 양보해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만나 협의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철 원장은 한국의 우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와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체가 이 산업이 확장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투자할 때 이걸 뉴스페이스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민간이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고, 거기에서 나온 이익을 재투자하면서 우주 경제를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우주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가야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술이전 같은 게 산업체 입장에서 더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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