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9일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 장기화에 따라 주가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위험 노출이 확인된 지 일주일이 지난 전일일 SK텔레콤의 종가는 직전 종가 대비 6.75% 하락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79%, 3.75%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전일부터 유심 무상교체를 시작했지만, 유심 재고가 부족해 하루에 교체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 가능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보유 재고는 100만 개이며, 5월 말까지 확보할 유심 재고는 500만 개다.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는 SK텔레콤의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 1665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번호 이동을 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이례적 수준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시장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무선 매출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심 정보 유출 해킹위험 노출에 대한 과장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USIM 복제가 손쉽게 이루어지고, 2차, 3차 피해가 나타났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며 "그 결과 SK텔레콤의 잠재적 비용 관련 과장된 우려 역시 존재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