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미국 관세협상 관망에 혼조

입력 2025-04-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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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협상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8%) 오른 4만227.5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6%) 상승한 5528.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6.81포인트(0.10%) 하락한 1만7366.13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 전문 매체 CNBC방송에서 당분간 중국에 대한 대응을 뒤로하고 15~17개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중국과 접촉하고 있지만 관세 분쟁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중국 측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인도가 첫 번째 거래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진전되면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정책이 완화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해소될지는 “중국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중간 협상 재개를 위해 중국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문제”라며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현 상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과 경영진의 발언을 통해 관세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또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고용통계 등 중요한 경제데이터 발표도 잇따른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기술 분야가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는 상당히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경제 지표도 쏟아진다. 매그니피센트7(M7)을 포함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절정에 달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정신없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7달러(1.54%) 내린 배럴당 62.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5.8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양국 경제활동 침체가 원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 중이라고 밝힌 반면, 중국 정부는 협상을 부인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 전문 매체 CNBC방송에서 “중국도 현 상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고관세 부과가 장기화되면 미중 간 경기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매도를 부추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내달 5일 회의에서 4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도 스판저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전망 이후 투자 심리가 더 약세로 돌아섰는데, OPEC+의 더 공격적인 긴축과 이에 따른 카르텔 내 단결에 대한 의구심이 주요 변화”라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주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53%) 오른 523.19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으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헬스케어업종(1.3%), 은행업종(1.1%) 등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9.22포인트(0.13%) 상향된 2만2271.6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09포인트(0.02%) 오른 8417.3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50포인트(0.50%) 높아진 7573.76에 거래를 마쳤다.

HSBC·도이치방크·바클레이즈·소시에테제네랄 등 주요 유럽 은행들이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내달 2일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속보치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플랫폼스 등 4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또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4월 30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4월 30일), 4월 비농업 고용지표(5월 2일)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올리 렌 ECB 정책위원은 “미국이 일으킨 관세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ECB가 중립 수준 밑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일시 휴전 발표도 유럽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10일(현지시간) 사흘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휴전한다고 깜짝 선언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8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9.30달러(1.49%) 오른 온스당 3347.70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와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영향을 가늠할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4월 30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4월 30일), 4월 비농업 고용지표(5월 2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25% 이상 뛰었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정치적·금융적 불안정에 대한 전통적인 헤지 수단인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중앙은행들의 활발한 매수세, 세계 최대 금 구매국인 중국의 강력한 투기 수요 등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FTSE러셀의 멀티에셋 리서치 및 글로벌 투자 리서치 디렉터인 사야드 레테오스 바로니안은 “금은 분열되고 다극화된 세계에서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 상황과 여러 경제 데이터에 쏠려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43% 상승한 9만5115.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2% 오른 1799.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2.09% 급등한 2.20달러로, 솔라나는 0.16% 하락한 147.82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28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내린 99.01로 집계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3엔(0.58%) 떨어진 142.84엔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영향을 가늠할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4월 30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4월 30일), 4월 비농업 고용지표(5월 2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중 무역 협상의 동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15~17개국과 무역 협정을 추진하면서 중국을 일단 제쳐두고 있다고 말했으며, 관세 전쟁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중국의 몫이라고 시사했다.

베선트의 발언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온도차가 크다. 앞서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성을 흔들면서, 이달 달러화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거의 15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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