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 앞둔 뷰티 기업들… 이커머스 업계는 줄줄이 포기

입력 202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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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28 18:5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희비 엇갈린 기업공개 시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 기업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뷰티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이커머스 업계는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기업들이 재도전 시기를 쉽게 잡지 못하는 등 한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미미박스, 비나우 등 화장품 기업들이 연이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한때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두고 경쟁했던 이커머스 업계는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이후로 재추진에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신선식품·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는 당시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장을 포기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컬리는 2018년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지만, 증시 및 수익성 부진 등의 여파로 IPO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당장 IPO보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아시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나섰으며, 티몬을 인수해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컬리의 식품과 생필품 등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해 실적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두고 실적과 외형 성장 가능성이 산업군별 IPO 분위기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기업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달바글로벌 매출액은 2021년 690억 원에서 지난해 3091억 원으로 급등,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며 미미박스는 지난해 첫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비나우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올해 1분기 26억 달러를 돌파해 신기록을 세우는 등 불확실한 대내외환경 속에서도 'K-뷰티'가 탄탄한 경쟁력을 보이며 업계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이커머스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고비용 적자 구조를 떠안아야 하는 사업 모델을 갖춘 데다 출혈경쟁 마저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업계 유일 흑자 경영을 이어오던 오아시스마저 증시 입성이 좌절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한 당시 투자자들은 오아시스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까지 낮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IPO 제도 개선이 시행될 경우 이 같은 섹터별 차별화 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대형 DS증권 연구원은 "IPO 제도 개선 핵심이 결국 확약을 하지 않는 기관에는 공모주 물량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기업 펀더멘털이 부실한데 기관 투자자들이 확약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들은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저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기업의 실적 등을 더욱 자세히 살피는 분위기가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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