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와 원광보건대가 2026년 3월부터 하나의 원광대로 통합된다.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된 뒤 전문학사 과정을 유지하는 첫 번째 사례다.
28일 교육부는 원광대(일반대)와 원광보건대(전문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2026년 3월 1일부터 하나의 원광대로 출범한다. 입학정원은 기존 합산 인원보다 408명 줄어든 3950명으로 조정된다.
지금까지는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해 일반대로 전환될 경우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다. 이번 통합은 전북특별자치도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에 따른 전문학사 학위 수여 규제특례를 적용해 일반대-전문대 통합 후에도 전문학사 과정을 유지할 수 있는 첫 사례다.
관련 뉴스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핵심 혁신 전략으로 대학 통합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학 역량을 특성화 분야로 결집해 캠퍼스에 대학-산업체-병원-연구기관을 연계한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생명산업 거점(허브)으로 도약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으로 통합 이후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전문학사과정을 유지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등을 꾀하고 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해당 대학은 의생명·농생명·생명서비스의 3개 생명융합대학 중심으로 학사체계를 재구조화했으며 전체 입학정원 중 생명산업 분야에 60%를 집중했다.
또 생명산업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실증연구 중심 생명(바이오)융합대학원을 신설, 올해부터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첨단생명(바이오)소재학과 등 석·박사 과정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통합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새로운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광대는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 의료 이론 및 연구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원광보건대는 물리치료·방사선·치위생 등 실무중심의 보건의료 교육에 특화돼 있어 이번 통합으로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가능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 이후에도 건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사·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현황 등을 202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