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제안, 수출 지원 확대 등 골자
“이재명, ‘민주’ 이름 단 ‘반민주’적 제왕”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글로벌 공급망은 정치적으로 재편되고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적 규제가 수출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더 과감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발(發) 관세 압박’에 대응한다. 조선, LNG, 방산, 반도체, 원전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도 추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출진흥회의’도 정례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관세‧환율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인도‧아세안‧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확대한다. 아울러 중소‧중견‧스타트업의 수출 지원 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무역 관련 교육부터 인턴십‧창업‧취업을 연결한 ‘청년 무역사관학교’를 설립해 수출 전문 인력 10만 명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직접 세계 시장을 누비는 경제대통령, 수출대통령, 기술과학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이제 수출 5대 강국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어제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89.77%였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능가하는 새로운 민주당, 선거판의 제왕이 나타났다”며 “이 제왕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가장 반민주주의적인 사람이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지율 89.77%는 DJ보다 20% 이상 높다.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가 없었다”라며 “이 후보가 하는 게 모두 ‘먹사니즘’이라고 하는데, 저는 먹사니즘이라는 가면을 확실하게 찢고 싶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것(단일화 방안)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며 “저는 정말 좋은 분이 계셔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국민을 행복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신데 단일화 방안을 얘기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출마를 하게 되면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