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세대고대역폭메모리(HBM3e) 12hi 제품 판매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20조8000억 원(전년비 +18%),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전년비 +2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8조7000억 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3e 12hi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비트 성장(bit growth)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범용 디램(DRAM) 부문은 관세에 대비한 고객사의 재고 축적, AI PC 판매 확대, 서버용 디램 성수기 진입 등으로 비트 성장 12%, ASP 6% 상승이 예상된다"며 "낸드플래시 부문도 판매량 회복과 가격 반등에 힘입어 2분기 2090억 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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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유로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26만 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2분기 글로벌 테크 업종의 실적 시즌 동안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과 AI 수요 강세가 재확인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이에 따른 단기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글로벌 IT 제품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 다만, 이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는 단기 호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