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안·한·홍, 韓대행 출마 임박설에 미묘한 '온도차'

입력 2025-04-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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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임박설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진정성을 함께하고 있는 모든 후보와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홍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면서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부연하며 구체적인 경선 방식까지 꺼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서울 지역 광역기초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의 단일화 구상과 관련해 "지금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고,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 계신 분들이 여기 있는 분보다 월등히 지지율이 높고 이런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한 대행 차출론이 언짢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정말 이기고 싶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은데 그것 자체가 역동성이다"라며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선출하는 후보가 이재명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초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 입장을 표명오다가 한 대행 출마설이 임박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한 후보는 이날도 김·홍 후보처럼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두 후보처럼 구체적인 언급엔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경우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안 후보는 이날도 반대론을 유지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은 대미 통상 전문가다. 한 대행이 미국과의 협상 통해 정말 1%라도 관세율을 낮추고,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그렇지만 정치라는 게 개인의 결심 아닌가"라며 "만약 결심해 대선에 출마하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한다. 공정한 방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경우에 따라 다르다. 한 대행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경쟁력이 있다면 무소속이라도, 소속과 상관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 만약 한 대행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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