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회동 후 러에 경고…“푸틴, 종전 생각 없는 것 같다”

입력 2025-04-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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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례식서 약 15분 독대
백악관 충돌 이후 2개월 만의 회동
젤렌스키 “역사적 사건 될 잠재력” 평가
트럼프 친러 행보에 변화 있을지 촉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단독 회동을 하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단독 회동을 하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독대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그간 친러 성향을 나타낸 트럼프의 중재 행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하기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15분간 회동했다. 둘의 대면은 2월 28일 백악관에서 고성전으로까지 번진 충돌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 후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민간인 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가 전쟁을 멈추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속이면서 끌고 가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은행 제재나 2차 제재를 통해 다르게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가 나온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날려 보내 공습을 강행,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에 대해 “비공개로 만나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는 일대일로 많은 것을 논의했다”면서 “역사적인 사건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서 나선 트럼프는 그동안 푸틴 측에 크게 기울여진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뿐 아니라 2022년 침공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도 사실상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종전안을 수용하도록 젤렌스키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의 이번 경고 메시지를 시작으로 향후 종전 협상 기조가 바뀔지 이목이 쏠린다. 생전에 평화를 호소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와 더불어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유럽 정상들과 만남도 트럼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푸틴은 휴전 협상 과정에서도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참모총장으로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됐던 쿠르스크주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보고받았다. 또한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은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데 큰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북한의 군사 지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단,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쿠르스크주에서 여전히 전투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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