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한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임박설과 관련해 "한 대행은 대미 통상 전문가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다. 한 대행이 미국과의 협상 통해 정말 1%라도 관세율을 낮추고,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간 한 대행의 대선 출마론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왔다.
안 후보는 "그렇지만 정치라는 게 개인의 결심 아닌가"라며 "만약 결심해서 대선에 출마하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한다. 공정한 방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경우에 따라 다르다. 한 대행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경쟁력이 있다면 무소속이라도, 소속과 상관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 만약 한 대행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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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제 과학과 기술로 나라를 이끌고 경제를 부흥시킬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게 유일한 우리의 살 길이고 생존 전략"이라며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 도덕적이고 많은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사업가, 오직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탄핵 찬성 여론이 60%를 넘는다"라며 "탄핵에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검사 출신의 정치 초심자로는 명분이 없다. 이재명에게 압도적으로 패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