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은 배송 수명이 다한 프레시백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팰릿(Pallet, 화물 운반대)로 생산하는 재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손잡고 복합재질로 제작된 프레시백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폐기 프레시백을 100% 수준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로켓 프레시백은 쿠팡이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선보인 다회용 보랭 가방이다. 2020년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신선식품 주문 10건 가운데 7건가량을 프레시백으로 배송 중이다. 프레시백 재사용을 통해 연간 2억 개 이상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이고 있다.
쿠팡은 프레시백에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적용해 100회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해왔다. 사용 횟수를 채운 프레시백은 일괄 폐기했으며, 폐기한 프레시백은 에너지 생산 용도의 연료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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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엔피씨주식회사와 함께 폐기 프레시백으로 재활용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7월 재활용 설비 공정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프레시백 재활용을 시작했다.
100회 사용 후 폐기되던 프레시백에서 연간 2300여 톤(t)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해 물류 팰릿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50여 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88만 그루가 1년 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의 친환경 효과다. 프레시백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는 팰릿으로 거듭나 수출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는 쿠팡이 주력하고 있는 여러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다회 사용을 마친 프레시백의 재활용은 지속가능한 물류배송을 향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