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신선식품 이커머스…‘고객 락인’ 경쟁 더 뜨겁다

입력 2025-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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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전략’ 내세운 컬리…와우 혜택 늘린 쿠팡

컬리, 라운지·큐레이터 프로그램 강화
HBO·프리미어리그 손잡은 쿠팡
SSG닷컴, 새벽배송 권역 확대

▲컬리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라운지 (사진제공=컬리)
▲컬리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라운지 (사진제공=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뛰어든 이커머스업계가 충성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컬리는 올해 커뮤니티를 활용한 이른바 ‘입소문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쿠팡과 SSG닷컴은 멤버십과 배송경쟁력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에 아직까지 뚜렷한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24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라운지 콘텐츠와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컬리의 라운지는 컬리 애플리케이션(앱)에 만들어진 공간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담당한다. 컬리 고객은 라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레시피 등 식품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고객이 올린 레시피에는 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큐레이팅 돼 다른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컬리는 올해 큐레이터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큐레이터는 컬리가 운영하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심사로 선정된 큐레이터가 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뒤 소비자 구매가 이뤄지면 큐레이터가 구매액의 최대 15%를 지급받는다. SNS에 상품을 추천하는 쿠팡파트너스와 비슷하다. 다만 쿠팡은 회원 누구나 파트너스가 될 수 있지만 컬리는 유튜브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등 일정 기준을 두고 심사를 거친다.

컬리가 앞세운 두 전략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입소문 전략’이다. 컬리를 향한 팬심이 두터운 만큼 커뮤니티를 활용,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락인(Lock-in)효과까지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쿠팡 새벽배송 차량이 눈이 쌓인 제주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새벽배송 차량이 눈이 쌓인 제주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반면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는 최근 미국 케이블 TV HBO와 OTT인 HBO맥스와 독점 계약한 데 이어 2025·26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은 월 7890원을 내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1400만 명이다. 작년 기준으로 회원 수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으나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를 활용, 이달부터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쓱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의 새벽배송 권역은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충청권, 부산권, 대구권, 광주권으로 확대됐다. 23일부터는 울산까지 서비스 대상이 되면서 전국 6대 광역시가 모두 새벽배송 권역에 포함됐다. 쓱 새벽배송은 25일 전북 전주시, 다음 달 1일 전북 익산·군산시에도 차례로 시작된다.

아울러 SSG닷컴은 신선보장제도와 정시배송도 보장한다. 신선보장은 주문한 신선식품 선도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판단하면 상품 사진을 업로드해 간편하게 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롯데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이 시장 만 놓고 보면 절대 강자가 현재까지 없는 상태”라면서 “신규 고객 확보와 충성도를 강화하는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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