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효율적 지배구조 정착에 나섰다.
한전은 24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7개 출자회사와 함께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출자회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켑코이에스 △켑코솔라 △한국해상풍력 △제주한림해상풍력 △카페스 △한전CSC △한전FMS 등 7개 출자회사 사장이 참여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개정한 '공기업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취지에 맞춰 출자회사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하고, 명확한 경영목표와 합리적 평가를 기반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OECD 가이드라인이 강조하는 경영 자율성과 이사회 독립성 원칙을 공공기관 출자회사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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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한전은 출자회사 사장에게 독립적 경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에는 경영 간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출자회사 사장들은 자체 경영목표 설정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경영을 수행하며, 그 결과에 따라 임기 중 해임, 성과 기반 보상, 임기 연장 등 명확한 책임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 차등 보상을 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율경영' 체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각오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모회사는 조명을 비추고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자회사의 몫"이라며 "이번 협약은 각 회사가 자율적 비전과 목표를 향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므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경영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