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실적 희비 '보험'이 갈랐다…은행 건전성 확보는 '숙제'

입력 2025-04-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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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7조, 신한 1.5조, 하나 1.1조 증가
우리금융 25% 감소한 6156억 원 기록
전통 수익원 은행이 견인…NIM 소폭 상승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희비는 보험계열사가 갈랐다. KB·신한·하나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보험사의 순이익 급증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현재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4대 금융그룹 간 실적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9289억 원으로 지난해(4조2215억 원) 같은 기간 대비 7074억 원(16.8%)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 KB금융의 순이익이 1조420억 원에서 1조6973억 원으로 62.9% 급증했다. 신한금융(1조4883억 원)과 하나금융(1조1277억 원)이 각각 12.6%, 9.0% 늘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같은기간 순이익이 8240억 원에서 6156억 원으로 25% 가량 축소됐다.

4대 금융의 실적을 가른 것은 비은행 부문이었다. 특히 보험사가 주도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에 비해 8.2% 늘어난 3135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은행과 함께 KB금융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년 새 39.3% 줄었으며 KB증권 역시 순이익 규모가 9.1% 감소했다.

신한금융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이 1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1542억 원)보다 7.1% 증가할 동안 카드(-26.7%)와 캐피탈(-51.3%)의 순익은 줄었다.

우리금융은 은행 선방에도 받쳐줄 만한 비은행 계열사의 부재로 금융지주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우리금융이 생보사를 인수하면 비은행 손익 비중은 약 10%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익 대부분은 은행에서 나왔다. 특히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895억 원과 비교해 163.5%(6369억 원) 늘어난 규모다. 신한금융도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9286억 원에서 1조1281억 원으로 21.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홀로 역성장을 기록한 우리금융도 우리은행에서만 1분기 633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다만 은행에서 빠르게 불어난 연체율과 부실채권 관리는 숙제로 남았다.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NPL)은 총 12조6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9조1270억 원)보다 27.7%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통상 연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거친 이후 가장 규모가 작아지는 1분기에 이례적인 증가세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도 0.41%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0.34%)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하면서 은행도 낙관할 수 만은 없기 때문에 비은행 부문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은행 이외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 수익성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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