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가 30일 민간 소유의 빈집을 철거하고 공동주차장을 조성하는 첫 삽을 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3등급 빈집을 철거해 거주자 우선 주차면 6면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로, 우선 구는 빈집 소유자와 4년 이상 부지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한다. 이후 철거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주차장 조성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주차장은 6월부터 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며, 주차장 수입금은 전액 빈집 소유자에게 지급된다.
성북구는 올 2월부터 빈집 소유자가 공동주차장 조성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현장 조사를 통해 주차장 조성 가능성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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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조성되는 ‘빈집 활용 공동주차장 1호점’은 구 최초로 민간 소유 빈집을 활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는 기존에도 개인 나대지 등 유휴지를 활용해 마을공동주차장 28개소를 운영했으나, 민간 빈집을 무상 철거한 뒤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빈집 소유자는 “빈집을 정비하고 싶었지만, 비용 대비 사업성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1호점 조성은 성북구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주민 참여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방치된 빈집을 지속 발굴·정비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