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달 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민주당의 예산 테러로 되살려야 할 사업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4월 안에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입만 열면 추경을 외쳤던 만큼 이제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지역상품권 도착증은 이제 멈추라. 경제부총리 탄핵 운운하는 ‘탄핵 중독증’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의 핵심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약도 때맞춰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라며 “연초부터 민주당이 지역상품권 예산을 강행한 탓에 불가피하게 추경안 처리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상품권 정책에 대해선 “승수효과가 0.2에 불과한 엉터리 정책”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가 1조 원을 투입해도 국내총생산(GDP)은 고작 2000억 원 늘어나는 수준”이라며 “정부 소비의 승수효과(0.85), 도로 투자(0.64)와 비교해도 형편없다. 수십 조 세금을 낭비하는 국가 재정 배임 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직격했다.
관련 뉴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여기에 동조는 못 할망정 비판하거나 침묵시위로 비토하는 건 모순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행의 국회 방문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된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며 “총리의 출석은 기존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