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팬오션에 대해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해운시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최선의 방어주로 추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2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팬오션 전 거래일 종가는 3320원이다.
최고운·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04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는 중국 춘절 연휴가 있는 벌크 해운 비수기로, 벌크선 운임 지수(BDI)가 39% 하락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팬오션은 전용선과 비벌크 다각화, 강달러 수혜로 선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돼도 분기에 최소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버는 셈"이라며 "부문별로는 벌크가 478억원으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 140억원, 탱커 331억원, LNG선 116억원 실적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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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 분쟁으로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점을 감안해 팬오션 목표주가는 낮췄다. 이들은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해운 시황에 대한 우려도 확대된 가운데 올해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지만 현실적인 눈높이는 4%로 낮춰야 한다"며 "높아진 시황 불확실성을 감안해 2025F 주가순자산비율(PBR) 타겟 멀티플을 직전 2개년 평균인 0.47배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200원으로 7%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BDI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만큼 방어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운송업종은 대외적인 이미지를 따라 관세 인상 피해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반적인 비수기 계절성으로 봄까지 화물 운임이 부진한 점도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우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 우려가 진정되기까지 방어주로 피해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팬오션은 2025F PBR이 0.3배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다"며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해운 특성상 지난 10년간 분기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80% 수준에 불과하는 등 계절적 반등만 시작돼도 팬오션은 재평가 받을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