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비 마일리지 적립률 높아 발급 수요 급증
비씨카드 신규 발급 건수 전월 대비 2.6배 증가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에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카드사들의 상품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는 이달 말부터 아시아나항공 제휴 마일리지 카드들의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대한항공에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카드사들에 제휴 상품 발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1월 ‘T3 Edition2(아시아나항공)’ 갱신 발급을 종료했고, IBK기업은행도 같은 해 7월 ‘마일앤조이카드(아시아나)’의 신규 발급을 정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는 단종이 가까울수록 수요가 몰리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이달 21일 기준 ‘BC 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 등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3월 대비 2.6배 증가했다. BC 바로 에어플러스 아시아나 카드의 경우 1000원당 1.3마일리지 기본 적립에 카드 이용액 100만원당 300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해주고 있다.
이달 초 신한카드가 발급 중단을 공지한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인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주간 검색 순위가 지난주 대비 19계단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가 대한항공 제휴카드보다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체계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따라 2년간 별도 운영을 거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마일리지 전환 비율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1대 1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뀌면 적립률이 높은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가 이득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30대 카드 소비자 A 씨는 “마일리지가 1대 1로 전환되기를 배팅하고 아시아나 제휴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좋은 혜택을 제공했던 카드가 단종된다고 하니 조바심이 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