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초등교육과(교대) 입시에서 선발 인원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체 모집 정원은 전년보다 약 12%(498명) 줄어든 3711명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 선발 규모가 감소했다. 수험생은 대학별 전형 방식을 비교해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6학년도 교대 수시 모집 인원은 총 2524명으로, 전년 대비 150명이 감소했다. 전체 수시 선발 규모 중 88.2%(2227명)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통해 선발한다.
학종은 대부분 1단계 서류 평가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이지만, 공주교대, 춘천교대, 이화여대 등은 면접 없이 서류 100% 전형을 운영한다. 광주교대는 일부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 대신 지원자 전원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바꿨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등 일부 대학에서만 운영된다. 교과 성적 외에도 서류나 면접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평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령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 교과 100%, 2단계 면접 20%를 반영하며, 경인교대도 면접을 병행한다. 광주교대는 면접 대신 학생부 내용을 20% 반영한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다만 이화여대는 수능 2개 영역 합 5이내, 제주대는 3개 영역 합 8이내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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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대 수시 경쟁률은 5.95 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진학사는 “교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쟁률이 상승한 광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전형의 최종등록자 내신 등급 평균은 2.44에서 2.55로 하락했고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상승한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의 80%컷은 1.99에서 2.45로 하락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마다 변화가 크다. 올해 여러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했다. 경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기존 ‘4개 합 12등급 이내’에서 ‘14등급 이내’로,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4개 합 12등급’에서 ‘3개 합 9등급’으로 완화됐다. 전주교대와 진주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아울러 지역인재전형은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에서 운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므로 지원 자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대구교대는 경북지역인재 120명, 대구지역인재 100명을 별도로 선발해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진학사는 “제주대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를 제외하면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100명 이상으로 많지만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 수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며 “각 지역 학생이라면 지역인재 전형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도 교대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348명 감소한 1187명이다. 주로 나군에서 선발하지만,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는 가군 모집을 병행한다.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지만, 면접을 병행하기도 한다. 공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등 일부는 면접을 병행하며, 대구교대, 부산교대, 청주교대는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교대 입시는 선발 인원 축소와 함께 수시 전형 방식의 세분화가 두드러진다”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 하더라도 면접 유무, 수능최저 기준, 평가 단계 등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히 전형 명칭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