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하고,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환경 속 저 주가순자산비율(PER), 고배당 종목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개선 국면에서는 가치주가 가장 유리하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둔화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외인 수급 유입을 유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투자자의 이머징(신흥국) 패시브 펀드 유입과 실제 외인 수급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세 우려로 인한 중국 등 아시아 수출 기업들에 우려 반영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외국인 수급은 △달러 하락을 통한 유동성 확충 △미국 무역수지 개선 조짐 △이머징 기업 이익 견조 △국가별 합의를 통한 관세 부분적 완화로 인한 미국 달러, 주식 반등 등 시나리오에서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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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는 저평가 및 고배당 스타일에 긍정적 성과를 내왔다"며 "최근 대체거래소 거래를 포함하더라도 증시의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관세로 인한 미국 경기서프라이즈 지표 하락이 부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는 배당주가 유리하다"며 "가치주는 경기 펀더멘털 하락 상황에서 센티먼트(심리)부터 개선되는 '회복기'에 유리하다. 반면 고배당주는 4~10월까지 유리한 성과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실적 개선 종목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관세 반영 후 기업 실적이 낮아졌을 때, 실적 희소성 부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 삼성증권, 한국가스공사, SK,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이마트, SK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롤로지 등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