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3000억 원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 상용화 시 북미 시장 확대 전망
구동축과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한세예스24홀딩스, 패션·출판에 이어 자동차 부품 사업까지 확장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한세예스24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신임 대표는 23일 대구 달성군 한세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회사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공략해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세모빌리티는 최대 고객사인 스텔란티스 공장과 인접한 곳에 공장부지를 증설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한세실업의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와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등이 참석해 회사 신규 CI(Corporate Identity·기업 이미지)와 사업 현황,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한세모빌리티는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난해 11월 인수 후 같은 해 12월 계열 편입한 대구 기반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전신은 ‘이래AMS’다.
이날 공개된 새 로고는 한세예스그룹을 대표하는 이니셜 ‘H’와 한세모빌리티의 이니셜 ‘M’을 결합한 형태로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미래지향적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질주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바퀴를 형상화해 첨단 기술력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른 시각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악수하는 듯한 형상을 표현해 ‘믿음’과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한세모빌리티의 글로벌 비즈니스 철학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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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모빌리티 관계자는 신규 CI 디자인에 대해 “미래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거침없이 질주하겠다는 기업 정신과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세모빌리티는 우수한 생산 역량과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 완성차 기업 수준의 종합적인 검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텔란티스(Stellantis), 폭스바겐(Volkswagen)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부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최고급 럭셔리카 브랜드 포르쉐(Porsche), 마세라티(Maserati)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 중이다. 또, 리비안(Rivian), 빈페스트(Vinfast)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한세모빌리티의 주력 제품인 ‘구동축(HalfShaft)’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는 평가다. ‘볼스 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는 기술)’은 한세모빌리티를 포함해 영국 GKN과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Nexteer Automotive) 등 전 세계에서 3개 기업만 보유 중이다.
아울러 한세모빌리티는 가속 시 차체 흔들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Inner Race Ball Spline)’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 시장 규모가 연간 약 3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해당 제품이 상용화되면 북미 시장으로 고객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세모빌리티는 주력 제품인 구동축(HalfShaft)을 비롯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