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vs. 트럼프, 소송전으로 번져…“헌법이 보장 대학 독립성 위협”

입력 2025-04-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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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다양성 정책 폐기·반유대주의 단속 요구
하버드대 거부에 22억 달러 지원금 동결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농성하고 있다. 케임브리지/AP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농성하고 있다. 케임브리지/AP연합뉴스

하버드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갈등이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하버드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법무부, 에너지부와 연방총무청(GSA) 등 연방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소장에서 “정부가 학술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통제에 굴복하도록 강요하기 위한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며 “대학 교수진 강의 내용과 채용 대상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조치는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한 대학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인명을 구하는 연구개발(R&D)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11일 하버드대에 공식 서한을 보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와 반유대주의 활동에 대한 단속 강화, 교직원이나 학생의 정치 활동 체크 등을 요구했다.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22억 달러(약 3조13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동결했다. 또 10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 연구용 기금 철회도 검토에 들어갔다.

이미 하버드대는 지원금 동결 영향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월트 교수는 대학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연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하버드대 결핵 연구 프로젝트도 지원금을 잃어 연구원 해고와 실험용 원숭이 안락사 검토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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