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3월 물가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3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0.2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 상승률(3.0%)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사전 집계한 시장 전망치 중앙값은 3.2% 상승이었다.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43개월 연속 우상향하고 있으며, 3%대 상승률은 넉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관련 뉴스
지난달의 경우에는 전기·도시가스 요금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쌀 등 식료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 관련 전체 가격 상승률은 6.6%로 2월 6.9%에서 축소됐다. 정부의 전기 및 가스비 보조로 상승세를 억제했다. 전기요금은 8.7%, 도시가스요금은 2.0%로 모두 전달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휘발윳값은 6.0% 상승해 2월의 5.8%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정부 보조금 기준을 1월부터 소매가 기준 리터당 185엔 정도로 인상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쌀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1% 급등, 비교 가능한 통계가 집계된 197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생산과 운송 비용이 오른 데다가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상황이 반영됐다.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있었던 햄버거와 1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영향을 받은 달걀 등도 물가를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의 가격 상승 폭은 6.2%로, 전달의 5.6%를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체 식료품 가격은 3.6% 올랐다. 전달의 3.7%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브로콜리, 토마토, 딸기 등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했다.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7% 상승한 평균 108.7로 집계됐다.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증가율은 전년도 2.8%에서 다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