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일본에 3-2 승리를 거뒀다.
1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 2차전이 치러졌다.
이날 한국은 허경희, 박하얀, 박지안, 심으뜸, 정혜인을 선발로 지난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나선다. 반면 지난 1차전 승자 일본은 이시이, 마시마, 사오리, 요코하마, 타카하시를 중심으로 한국의 반격에 맞섰다.
양 팀은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결기를 펼쳤다. ‘골때녀’ 선수들 역시 평소보다 더욱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차전과 달리 한국에 밀리고 있던 일본은 전반 5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박하얀이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한 것. 이에 PK찬스를 얻은 일본은 마시마가 키커로 나서며 골에 성공, 단숨에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8분, 타카하시의 핸드볼 파울이 나온 것. 이유정이 키커로 나섰고 골에 성공하며 경기는 다시 1-1 동점이 됐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이 경기 흐름을 잡았다. 일본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10분 예상치 못한 골이 터졌다. 골키퍼의 세트피스 참여로 골대가 빈틈을 타 일본의 마시마가 추가 골을 터트린 것이다.
1-2로 진행된 후반 역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달아나려는 일본과 쫓아가려는 한국의 기 싸움이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후반 4분 골이 터졌다. 정혜인의 동점골이었다. 골문을 향해 골을 몰고 가던 정혜인은 수비에 막혀 넘어졌지만, 박지안이 잡아 넘긴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꽂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에 힘입어 한국은 역전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7분, 드디어 일본의 골문이 열렸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박지안이었다.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더는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한일전 2차전은 3-2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완벽한 리벤지 매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