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우군 확보 서두르는 시진핑…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방문

입력 2025-04-16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베트남 이어 두 번째 말레이시아 도착

말레이시아도 美 상호관세 24% 대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말레이시아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말레이시아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이날 두 번째 방문국 말레이시아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왕궁에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 주최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과 대화한 뒤 국빈 연회를 열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반도 9개 주 술탄이 순번제로 5년 임기 국왕을 맡는다. 최고통치자 출신인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해 1월 말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 중이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 이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와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한 관세 인하 확대도 논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을 받는 동남아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쿠 잉 후이 말라야대 교수는 "지역의 무게 중심을 중국으로 재조정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동남아와 연대하려는 계산된 행보"라고 말했다.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온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표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46%, 24%이며, 시 주석의 다음 순방국인 캄보디아는 49%다.

시진핑 주석은 14일부터 동남아 3국 순방을 시작했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이다.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두 번째 방문국. 오는 18일 캄보디아를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거대 시장에 관세를 부과해 아시아 동맹국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뤄진 시진핑 주석의 행보"라며 "말레이시아는 중국에 더 많은 전자제품과 팜유, 할랄 제품을 판매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관련 뉴스

#시진핑 #미국중국관세전쟁 #이브라힘말레이시아국왕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52,000
    • +2.7%
    • 이더리움
    • 4,704,000
    • +3.54%
    • 비트코인 캐시
    • 890,500
    • +2.65%
    • 리플
    • 3,123
    • +2.8%
    • 솔라나
    • 206,400
    • +4.3%
    • 에이다
    • 646
    • +3.86%
    • 트론
    • 427
    • +0.23%
    • 스텔라루멘
    • 365
    • +1.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40
    • +0.63%
    • 체인링크
    • 20,960
    • +1.26%
    • 샌드박스
    • 215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