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 대부분 1% 미만 오름세

15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퍼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아시아 국가는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면서 시장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다만,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주요 지수 대부분은 1% 미만의 오름세에 그쳤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85.18포인트(0.84%) 오른 3만4,267.5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도 24.84포인트(1.00%) 올라 2,513.3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포인트(0.15%) 상승하며 3,267.6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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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전날보다 1.41포인트(0.04%) 오르는 데 그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종가는 3,760.55였다.
이날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상승 출발 이후 상승세를 마감까지 이어갔다. 종가는 전일 대비 344.58포인트(1.77%) 오른 1만9,857.67이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0.12%) 올라 2만1,445.94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인도 센섹스지수는 2.21% 상승 중이며, 싱가포르 종합지수도 1.8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하고,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협상을 예고하는 등 긍정적인 재료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대중(對中)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애플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해당 종목들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자취안지수 역시 TSMC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상승률은 1.8%에 달했다.
이어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일관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고, 상승 탄력도 일부 둔화될 수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증가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4월 들어 현재까지 중국 현물 담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분기 전체 투자액을 넘어섰다. 미국 ETF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0.88%, 코스닥이 0.4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