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바견 대송이는 진짜 동물 학대를 당했을까.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동물 학대 논란으로 큰 화제가 됐던 시바견 ‘대송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동물권단체 케어는 “대송이는 인터넷에서 이미 유명했다. 시골에 대송이를 유기해 놓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자 다시 데려왔는데, 절대 기를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케어가 데리고 와달라고 요청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대송이는 시바견으로 최근 견주가 SNS에 올린 글이 학대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이 됐다. 견주는 대송이가 소변을 누는 사진을 올리며 ‘시바견 키우지 말라’는 글을 쓰거나 결국 시골에 유기하는 듯한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케어는 “추운 겨울이었다. 묶여서 슬프게 가족을 바라보는 모습을 찍어서 낄낄거리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라며 “동물보호법상에 질병을 방치하는 것도 학대다. 소변을 정상적이지 않게 보는 아이를 왜 병원에 안 데려갔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은 대송이의 견주를 찾았다. 그러나 오히려 부부는 제작진을 반기며 “학대자라고 인정 못 한다. 저희도 억울해서 케어를 다뤄달라고 방송사에 연락을 취했는데 안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딸을 낳을 무렵부터 4년간 대송이를 키웠다. 하지만 대송이가 자라면서 입질이 심해졌고, 최근 가장 무서워하는 남편까지 물면서 잠시 외할머니에게 맡기기로 했다.
특히나 부부는 마당에 대송이를 두고 온 사진에 대해 “옷도 입히고 줄도 산책 때 쓰는 짧은 줄이 아니라 긴 줄이다. 옆에 대송이 집이랑 이불도 깔아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 말투가 문제였다”라며 SNS에 대송이에 대해 나쁜 말을 쓴 것에 “말 안 듣는 첫째 아들로 생각했다. 진짜 학대했다며 진작 보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송이를 할머니 댁에 두고 온 뒤로 악플과 항의 전화가 쏟아졌다. 가족의 신상을 올리며 협박하는 글도 있었다. 결국 5일 만에 다시 대송이를 데리고 온 뒤 SNS에 사과글을 작성했지만, 이번에는 케어 측이 부부를 찾아왔다.
특히 케어는 부부를 찾을 당시 라이브 방송 중이었다. 당시 케어 측과 함께 온 공무원들이 대송이의 상태를 확인한 후 “학대 정황이 없다”라고 말했으나 케어 측은 심하게 저항하며 “대송이를 데리고 나와라”라고 소리쳤다.
또한 케어 측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주민에 학대 정황을 묻기도 했는데, 최근 40분가량 강아지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는 말이 나오면서 더욱 사태는 심각해졌다. 그날은 견주 남편이 대송이에게 물린 날이었고, 화장실에서 훈육하던 중 나온 소리였다.
이에 대해 수의사는 “시바견은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에 예민하다. 그걸 소위 엄살이라고 한다”라며 “특히나 시바견의 울음소리가 다른 강아지에 비해 고음일 경우가 많다. 다른 개는 잘 받는 처치도 시바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송이는 케어 측의 강한 반발로 케어에서 보호 중이다. 이전에 진행된 병원 진료에서는 슬개골 탈구 1기와 미약한 방광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의사에 따르면 쓸개골 탈구 1기는 정상에 가까운 상태이며 미약한 방광염이 컨디션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케어 측은 대송이를 보호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글을 보면 수시로 오줌 누는 게 있었다. 제 눈에는 배변 장애가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케어로 온 이후 병원에 안 적은 없다면서 “약은 먹었다. 병원 한 번 가는 것도 스트레스다. 배변 장애는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동물단체의 라이브 구조에 대해 “학대당하고 있는 동물이 있으면 가장 먼저 구조를 하고 동물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입양 가는 과정까지 기간이 걸리지 않냐. 그 기간 계속 후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확보해야 한다. 요즘 사이버 레커가 문제인데 어떻게 보면 그런 문제처럼 활동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