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주’ 배후에 나바로...머스크 “바보 천치” 분노 폭발

입력 2025-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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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강경주의자로 트럼프 관심 산 나바로
‘25% 일괄 관세’ 극단적 주장
“관세, 이제 시작...더 근본적인 변화 원해”
머스크는 연일 나바로 비판
나바로도 머스크에 “자기 이익만 챙길 뿐”

▲피터 나바로(왼쪽)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피터 나바로(왼쪽)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주’ 배후에 초강경 보호무역주의 인물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고문을 맡아 관세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무역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상호관세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25% 부과하는 극단적 방안을 제안했다. 결론적으로는 나바로 고문의 안에서 조금 더 절제된 기본관세 10%에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방안이 채택됐다.

나바로 고문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이며 반중(反中)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지목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Death by China)’의 저자다.

그는 1기 행정부에서도 트럼프의 무역 책사였다. 다만 1기 행정부 당시에는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과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자유무역 옹호주의자들과 충돌하면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2기 행정부에서는 그를 견제할 인사가 없어 ‘관세 맨’ 트럼프 대통령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됐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관세에 대한 파문이 커지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싯 현 NEC 위원장은 더 신중한 태도로 바뀌었지만 나바로 고문은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도 그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수십 년간 부정행위 끝에 관세를 낮추겠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미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것 이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고문은 거침없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도 종종 마찰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강경한 태도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 것인데, 나바로 고문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개적으로 비난을 주고받으며 충돌하고 있다.

신규 관세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는 머스크는 이날 나바로 고문을 향해 “정말 바보 천치”라며 “벽돌 자루보다 멍청하다”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나바로 고문이 전날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조립업자”라며 “값싼 외국 부품을 원하는 그는 그저 자기 이익만 챙길 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머스크는 5일에도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가 있다’는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의 글에 “그것은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가 두뇌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 나바로는 뭐 하나 이룬 것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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