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외국인 잡아라…전담조직 운영ㆍ전용서비스 ‘분주’ [블루오션 외국인금융]

입력 2025-04-10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4-09 18:3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4대 은행 외국인고객 578만 명
2022년 말 대비 55만 명 늘어
신한, 3분기 신용대출 상품 출시
하나, 특화 금융 브랜드 출범 앞둬

'외국인 고객 확대'는 올해 은행들이 내세운 미래성장 전략에서 빠지지 않는 과제 중 하나다.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전용 상품,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부 내 외국인고객셀(팀)에서 외국인 고객 확대를 위한 영업전략 및 마케팅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운영한 외국인 고객 관련 태스크포스(TF)의 업무를 이어받았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고객 대상 신상품 출시, 신규 채널 개설,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외국인 고객 관련 TF를 꾸려 사업추진 방향성을 논의하고 신사업 추진 진도율 등을 체크한 바 있다.

외국인고객셀에서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신한쏠(SOL)' 내에서 외국인을 유입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등 온라인 채널 내 편의성을 높일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3분기 중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환마케팅부서에 ‘외국인손님마케팅팀’을 두고 있다. 필요한 경우 팀 내 직원들이 직접 영업 현장으로 나가 외국인 고객의 통ㆍ번역 등을 돕기도 한다.

지난해 9월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 기업 하이어다이버시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유학생의 계좌개설, 등록금 수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이스피해 방지 등 금융교육도 올 상반기까지 총 12차례 시행했다. 외국인손님 무료상해보험, 근로자 출국만기보험 등도 제공 중이다.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는 연내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금융 브랜드 ‘하나더이지’ 출범도 앞두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과제 중 하나인 ‘외국인 손님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맞춤형 영업전략으로 2027년까지 우량 외국인 손님을 확대하고 그룹 통합거래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예ㆍ적금 업무에서 나아가 외국인 고객의 '투자'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외환사업부 내에 외국인 고객 대상 상품을 기획하는 팀과 국내 투자 중 전문 상담이 필요한 외국인직접투자 업무 담당 FDI 팀을 두고 있다.

온ㆍ오프라인으로 법률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코트라, 국내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과 연계해 국내 부동산, 법인 직접투자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강남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면 전문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개인마케팅부 내 외국인마케팅팀에서 외국인 특화지점ㆍ서비스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 특화채널인 ‘글로벌투자원(WON)센터’도 가동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외환사업부 내 외국인사업국에서 관련 업무를 총괄 중이다. 연내 외국인 특화 창구 신설을 검토하는 작업도 해당 부서에서 진행 중이다.

은행들이 전담조직을 앞세워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외국인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의 외국인 고객 수는 2022년 말 기준 523만5320명에서 올해 2월 말 578만7695명으로 약 2년 사이 10.6%(55만2375명) 증가했다.

외국인 금융 강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외국인의 은행거래 문턱을 낮추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법무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이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허용했다.

금융감독원은 연내 은행별로 거래신청서, 금융거래목적확인서, 제신고·변경·발급 의뢰서 등 중요 신청서류에 대한 영문 번역본을 우선 마련하고, 모바일 앱에서도 이를 제공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외국인 특화점포별 제공언어와 처리 가능 업무도 더 구체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0세 시대, 은퇴 파산 막으려면 '4% 법칙' 지켜야"[2025 생애주기 맞춤 콘서트]
  • 정부, 소상공인 재기 지원에 1조4000억 투입
  •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송혜교…그가 사는 집은? [왁자집껄]
  • 김남주, 스무살 된 딸 라희 공개⋯엄마 웨딩드레스 입고 뽐낸 자태
  • 삼성 차기 갤럭시Z 시리즈 언팩 앞두고…애플 폴더블 아이폰 루머 '솔솔'
  • 브레이크 없는 서울 집값…분당·과천까지 '불장' 확산
  •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feat. 피타고리안 승률 [그래픽 스토리]
  • '우리동네는 내가 지킬개' 동네지킴이 반려견순찰대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658,000
    • -0.65%
    • 이더리움
    • 3,478,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5.26%
    • 리플
    • 2,999
    • -0.5%
    • 솔라나
    • 202,000
    • -1.17%
    • 에이다
    • 830
    • -1.31%
    • 트론
    • 380
    • +0.26%
    • 스텔라루멘
    • 346
    • -1.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4,350
    • +2.9%
    • 체인링크
    • 18,080
    • -0.44%
    • 샌드박스
    • 352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