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세 여파에 인도서 더 많은 아이폰 미국에 공급 계획

입력 2025-04-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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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아이폰 비용 300달러 늘어날 수도
인도 생산 아이폰 물량, 미국 수요 절반 충당 가능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 시행 전 아이폰 구매 러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애플이 관세 여파로 중국보다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더 많이 가져올 계획이다. 장기적인 공급망 전환은 쉽지 않겠지만, 애플은 단기 타개책으로 인도산 아이폰을 미국에 더 많이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중 관세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9% 폭락해 약 2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는 중국에 총 54%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반면 인도는 26%로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관세로 현재 1100달러(약 162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16프로’의 하드웨어 비용 550달러에 300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전부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 내 수요의 절반은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약 2500만 대 아이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이 중 1000만 대는 인도 시장에 공급되지만, 모두 미국으로 보낼 수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있지만, 단가 급등으로 가격이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애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관세 면제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에 대해 부과된 관세 25%를 면제받았다. 게다가 중국 의존도를 한 번에 줄이기는 쉽지 않다. 폭스콘 같은 핵심 파트너가 중국 내 거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밀집된 공급망, 숙련된 노동자, 정부 지원 등의 이점이 있다.

애플은 2017년부터 생산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리스크 분산과 동시에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최근에는 일부 차세대 제품군의 경우 미국 생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도 미국 내 제조로 옮기고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아직 미약한 상태다.

한편 9일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추가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에서 아이폰 구매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을 인용해 지난 주말부터 매장들이 고객으로 가득 찼으며 소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관세 부과 후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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