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체제 유지하며 관세에 대응
멕시코공장, 美 수출용 생산 줄여

일본 닛산자동차가 앞서 발표했던 미국공장 2곳에 대한 생산축소 계획을 철회했다. 관세 대응을 위해 멕시코공장은 미국 수출형 물량의 생산을 조절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기존에 발표했던 미국공장 생산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당분간 현재 생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닛산은 1월 초 공식입장을 통해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합리화 대책을 위해 4월부터 미국 테네시 공장과 미시시피 공장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미국 수출용 신차 생산은 일부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정식 발효됐다.
자동차는 일본의 대미 수출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21조2951억 엔(약 210조 원)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가 6조261억 엔(약 59조 원)으로 전체의 28.3%다.
앞서 닛산은 미국 내 3개 공장의 생산량을 25% 줄이고 시간제 근로자 1500명 감축을 검토한다고 1월 밝혔다. 북미 시장의 판매 부진이 지속하면서 생산체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닛산은 이들 공장의 시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3월부터 자발적 퇴직을 시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