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4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이다.
청명(淸明)은 맑을 청에 맑을 명을 쓰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이다.
청명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며, 말 그대로 날씨가 좋은 때라 봄에 막 시작하는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같은 생업 활동을 하기에도 수월한 때가 됐다고 여겼다. 그래서 과거 청명 무렵에 논농사의 준비작업인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봄 밭갈이)을 시작했다.
청명에 나무를 심는데, 특히 '내 나무'라 하여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 이날 성묘(省墓)를 가기도 한다. 산림청 등에서 성묘객들의 산불 안전 우려를 당부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성묘하는 날로 불린다.
국가공인 기념일상으로 식목일과 겹치거나, 한식(寒食)과도 자주 겹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도 있다. 한식과 청명은 보통 하루 사이이므로 하루빨리 죽으나 늦게 죽으나 별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속담이다. 주로 나쁜 일이 조금 일찍 일어나거나 늦어도 별 차이 없다는 말로 쓰인다.
올해 한식은 다음날인 4월 5일이다. 한식은 한국 명절 중 하나로 설날,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과 더불어 5대 명절로 꼽힌다. 다만 한식은 다른 명절과 다르게 양력 기반인 24절기로 정한다.
북한에서는 청명절을 공휴일로 지낸다. 중국과 대만도 휴일로 지정됐다.
청명에 먹는 음식으로는 쑥떡(쑥개떡), 화전, 찰밥, 취나물, 숙주나물, 도다리쑥국 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온은 평년(최저 0~8도, 최고 14~18도)과 비슷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까지 충청권 내륙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