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옆이라도”…‘강동·광진구’ 3월 주택 매매 중 대출 비중 ‘쑥’

입력 2025-04-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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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문주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문주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와 광진구 등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인접 지역의 3월 주택 매수 중 대출 비중이 2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평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강남 3구 수준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주변 지역으로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 분석 결과 3월 서울 강동구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소유권이전등기 기준 거래 가액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은 58.85%로 2월 50.70%보다 8.15%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광진구는 같은 기간 45.29%에서 52.66%로 7.37%p 올라 그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광진구 외에도 동대문구는 전월 대비 4.07%p 상승한 55.10%를 기록했다. 양천구 역시 이 기간 3.94%p 높아진 49.84%를 기록하는 등 전월 대비 주택 매입 중 채권최고액 비중이 확대됐다.

채권최고액은 은행이 대출받은 개인에게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보통 대출 규모의 120% 안팎 규모로 설정한다. 채권최고액 비율이 커질수록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강동구와 광진구 등 강남 3구 인접 지역의 주택 매수 중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강남 3구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자금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층이 대출을 활용해 해당 지역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동구와 광진구 내 아파트 거래량은 3월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강동구 3월 거래량은 448건으로 집계가 끝난 2월 거래량 403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800건을 웃돌 전망이다. 광진구 역시 3월 160건으로 2월 147건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남 3구의 경우 평균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 전체 매매 금액 중 대출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 통계 분석 결과 3월 강남구는 42.38%, 서초구 36.55%, 송파구 42.46%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합건물 매매 가액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 하위 1~3위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1월 기준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은 28억3333만 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값 13억7532만 원의 2배 이상에 형성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된 이후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가산금리가 연 0.5%p 이상 오르면서 고가 아파트 매입 때 원리금 부담은 더 늘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서울 아파트값이 저점을 통과하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부족해 실수요자의 불안은 점점 확대되는 상황이고 이런 가운데 강남 3구는 신규 매수자가 진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강남 3구 대신 그 주변 지역의 주택 매수 중 대출 비중이 증가한 것은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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