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식료품 매장서 빵보다 비싸져

입력 2025-03-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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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1년 새 두 배 이상 뛰어
식빵 가격은 약 4% 올라

▲일본 쌀·식빵 가격 비교. 단위 엔. ※100㎉당 가격 기준. 빨간색: 쌀(2월 20.9엔) / 회색:식빵(18.6엔).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쌀·식빵 가격 비교. 단위 엔. ※100㎉당 가격 기준. 빨간색: 쌀(2월 20.9엔) / 회색:식빵(18.6엔).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쌀값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이제 식료품 매장에서 빵보다 더 쌀이 비싸졌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국 슈퍼마켓 등의 판매 데이터를 수집한 닛케이 판매 시점 정보 관리(POS)를 바탕으로 2월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상품 가격을 참고해 계산한 결과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쌀값을 살펴보면 대형 도매업체가 판매하는 아키타산 ‘아키타고마치’ 품종의 2월 평균 가격이 5kg당 3758엔(약 3만6800원)이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밥 한 공기(약 150g)에서 약 234㎉의 열량을 제공한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약 밥 0.4공기 분량이며, 여기서 수분량을 제외하고 쌀값을 계산하면 20.9엔이 된다고 닛케이는 계산했다. 1년 전에는 9.8엔이었으므로, 가격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한편 식빵은 한 대형 제과업체의 6장들이 가격이 182엔이었다. 해당 제과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식빵 한 장당 약 164㎉를 제공하며 이를 100㎉로 환산하면 약 식빵 0.6장 분량에 단가는 18.6엔이 된다.

식빵은 쌀보다 앞서 대형 제과업체들이 2022년 이후 단계적으로 출하 가격을 인상했다. 수입산 밀 가격이 현지 기후 이상으로 인한 흉작과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이후에도 인건비 증가와 포장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식빵 가격이 계속 올랐지만, 쌀만큼 급격하지는 않았다. 닛케이는 지난 1년 동안 식빵 소매가 상승률이 약 4%였다고 전했다.

농업계와 쌀 도매업체 등은 ‘저렴한 주식’이라는 점을 쌀의 주요 매력으로 내세웠지만, 이제 그런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인들의 쌀 선호도는 여전하다. 총무성 가계 조사에 따르면 두 명 이상 가구의 월간 쌀 구매량은 1월 평균 3760g으로 전년보다 약 6.8% 늘어 2개월 만에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쌀값 고공행진에도 주식이 빵에서 쌀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한 대형 도매업체 관계자는 “쌀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전에는 10kg 포대를 구매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5kg짜리를 산다”며 “소매점에서의 수요가 악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본 정부는 쌀값 급등세를 진정시키고자 비축미 방출에 나서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비축미가 소매점에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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