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서 사는 게 아니다”…일본 내 K뷰티 열풍 비결은 ‘속도감ㆍ트렌디’

입력 2025-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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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서 K뷰티 영향력 빠르게 성장 중

피드백 따라 신제품 론칭 주기 빨라
5년 내 시장 규모 2배 성장 전망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사진제공=코스맥스)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전세계에서 K뷰티 브랜드와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국 뷰티 관련 제품들이 고공성장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순히 K뷰티 화장법이나 제품이 단발성 유행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K뷰티의 특성이 주목받으면서 공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큐텐재팬과 코스맥스 공동으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온라인 뷰티 시장 1위인 큐텐재팬이 처음으로 주최한 K뷰티 컨퍼런스여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종사자들은 K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그 중심에 일본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지철 베인앤드컴퍼니 대표는 “일본 시장 내 K뷰티는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6% 규모로 아직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금보다 2배 이상 규모로 커지면서 K뷰티 브랜드의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가 일본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으로는 현지 업체와는 다른 한국만의 속도감과 트렌디함이 일본 젊은 세대들에게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K뷰티 브랜드는 일본 뷰티 브랜드와 비교해 신제품 론칭 주기가 2~3달로 매우 빠른 편이다. 일본 전통 뷰티 브랜드의 경우 신제품 론칭 주기가 3~5년으로 집계됐다. 강지철 대표는 “일본 내 K뷰티 성장의 시작은 K컬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K’라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일본 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젊은 여성층이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점도 K뷰티에 있어서는 호재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뷰티 핵심 소비자인 일본 15~34세 여성은 기존 신중하고 보수적인 일본 소비자와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이에대해 강 대표는 “일본 여성 2명 중 1명은 K뷰티 사용 경험이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라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와 다르게 트렌디한 K뷰티 스타일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K뷰티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가격 대비 고품질이라는 점을 꼽았다. 구 대표는 “일본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기준을 갖고 최선의 합리적 소비에 익숙하다”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에 트렌드를 주도하는 K뷰티는 일본 고객 눈에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도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해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K뷰티’처럼 나라 이름에 뷰티가 붙으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라가 아름답고 △아름다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쓰는 제품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이런 뷰티의 기준에 프랑스가 가장 적합했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미 한국의 의식주는 전 세계의 선망 대상으로 떠올랐고 여행 가고 싶은 나라로 꼽히기 때문에 K뷰티는 오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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