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하임 차량 돌진 테러로 2명 사망…독일 보안 우려 확산

입력 2025-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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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40세 용의자 정신질환…조사 중”

▲경찰 수사관들이 3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도시 민하임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민하임(독일)/AFP연합뉴스
▲경찰 수사관들이 3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도시 민하임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민하임(독일)/AFP연합뉴스

독일 남서부 도시 만하임에서 한 차량이 3일(현지시간) 보행자 구역을 덮쳐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만하임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한 명은 83세 여성이고, 다른 한 명은 54세 남성이다. 이 사건은 현지시간 오전 12시 15분에 포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높은 속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

경찰은 40세 독일인 남성을 단독 용의자로 체포했다. 현재는 그를 살인 2건 및 다수의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입안을 공포탄이 장전된 권총을 쏘았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는 조경사로 일하며 혼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경찰이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는 정치적ㆍ종교적 등 극단주의와 관련이 없으며, 정신질환으로 추정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폭력적인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그데부르크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지난달에는 뮌헨 노조 집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차량 돌진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작년 5월에는 만하임의 광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반이슬람주의 활동가들을 공격했고, 진압에 나선 경찰관까지 살해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독일 경찰은 올해 카니발 축제에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를 강화한 상태였다. 특히 쾰른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카니발 행사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공격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올려 우려가 높아진 상태였다.

이에 만하임과 인근 하이델베르크·슈베칭겐 당국은 이날 사건 이후 퍼레이드 등 남은 카니발 행사를 취소했다.

독일 서부 및 남부의 주로 가톨릭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는 ‘장미 월요일(Rose Monday)’로, 풍자적인 내용을 담은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퍼레이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일론 머스크 기술 재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풍자하는 행렬이 포함됐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이번 사건과 지난 몇 달간의 끔찍한 행위들은 우리가 이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을 상기시킨다”며 “독일은 다시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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