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독일 총리, 메르츠 기독당대표 유력…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

입력 2025-02-24 07: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메르켈 전 총리와 당내 패권싸움서 패해
은퇴 선언 후 자산운용사 변호사 활동
폴리티코 “가장 미국적인 독일 정치인”

▲독일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총선거에서 자당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베를린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총선거에서 자당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베를린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차기 독일 총리에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당 대표가 유력하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독일법인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르몽드 보도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중도보수 CDU와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제1당을 차지했다. 동시에 CDU 대표인 메르츠 대표가 총리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는 작년 9월 CDUㆍCSU 연합의 총리 후보로 낙점됐다. CDUㆍCSU는 자매정당이다. 여기에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이 주도한 ‘신호등’ 연립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도 그의 총리 후보 등극에 힘을 보탰다.

메르츠 총리 후보는 난민 정책 면에서 강경한 견해를 고수해 왔다.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난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총리로 취임하면 첫날 모든 국경을 통제하겠다”라며 “유효한 서류가 없는 이민자의 입국은 사실상 금지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사실상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한(AfD)’과 같은 기조다.

1955년생인 그는 독일 연방군에서 포병으로 복무했다. 마르부르크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변호사가 됐다.

1989년 유럽의회 의원으로 뽑히며 정치를 시작했다. 1994년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 2000년 CDU·CSU 원내대표를 맡았다.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2009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당내 패권싸움에서 패했던 그는 정계를 떠났다. 이후 변호사 자격으로 자산운용사 블랙록 독일법인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메르츠 총리 후보와 관련해 “역대 독일 총리 가운데 가장 미국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독일 정부 수반이 미국에 대해 이보다 더 친밀한 적이 없었다”라며 “그는 스스로 100회 이상 미국을 방문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메르츠 총리가 속한 기독당의 총선 승리에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독일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와 이민 등에서 비상식적인 의제에 지쳤다”면서 “향후 더 많은 승리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50,000
    • -1.48%
    • 이더리움
    • 4,541,000
    • -2.41%
    • 비트코인 캐시
    • 891,000
    • +3.66%
    • 리플
    • 3,037
    • -1.65%
    • 솔라나
    • 198,900
    • -2.45%
    • 에이다
    • 619
    • -3.73%
    • 트론
    • 435
    • +2.35%
    • 스텔라루멘
    • 360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40
    • -0.81%
    • 체인링크
    • 20,570
    • -1.67%
    • 샌드박스
    • 212
    • -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