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은 남극 장보고기지…1월 기온 8.1℃로 역대 최고

입력 2025-02-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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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규명 위해 분석 중

▲올해 1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모습. 눈 녹은 모습이 어색하다. (사진제공=극지연구소)
▲올해 1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모습. 눈 녹은 모습이 어색하다. (사진제공=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월 기온이 영상 8.1도로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의 최고 기온은 영상 8.1도로 지금까지 1월 중 최고 기온이던 2021년의 6.7도를 1도 이상 넘어섰다. 하루 최고 기온이 7도보다 높았던 날도 1월에만 4번이나 있었다. 월 평균기온은 영하 0.3도를 기록했는데 역대 최고였던 2020년 12월과 같았다.

장보고기지의 최고 기온은 2022년 3월 18에 관측된 8.8도다. 당시 남극해 동쪽에 고온성 열파가 발생하면서 동남극 일부 지역에서 평년 대비 기온이 30~40도 상승하는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났다.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지현 장보고기지 12차 월동연구대 총무는 “기지 영내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특히 눈이 빠르게 녹아 건물 주변 곳곳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빈번하게 목격됐다”라고 현장 모습을 전했다.

지난달 이례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적은 적설량과 여름철 맑은 날씨가 지속하면서 나타난 지표면 가열, 푄 현상을 동반하는 강풍 발생 등이 추정되며 극지연구소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앞서 최태진 국지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기지에서 관측한 기상 자료를 분석해, 남극 로스해 대기순환의 변화가 기지에 푄 현상을 동반하는 강풍 발생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겨울철 기온이 지속해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로스해 대기순환 변화가 이번 여름철 고온 현상과도 관련됐는지를 포함해, 기지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장보고기지는 비교적 온난화의 영향이 덜하다고 알려진 동남극에 있지만, 최근 단기간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연구소에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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