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는 한때 일부 계층만 즐기던 고급 스포츠였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골프 연습장과 필드가 점점 늘어나면서 누구나 쉽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골프채(클럽)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거나 어떤 클럽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느끼는 골린이(골프 초보자)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각 클럽별 특징과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첫 샷에서 가장 멀리 보내는 클럽, 드라이버(Driver) 입니다. 클럽 중 가장 길고 헤드가 큰데요. 홀의 시작 지점에서 치는 샷, 주로 티샷에서 사용됩니다. 공을 멀리 보내는 데 최적화돼 있지만, 과도하게 힘을 준다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파4홀'에서 티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드라이버를 사용해 티박스에서 최대한 멀리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만약 350m 길이의 파4홀이라면 첫 샷을 드라이버로 230m 보내고, 남은 120m를 아이언이나 웨지로 공략하면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티에 공을 올려놓고 스윙하며, 스윙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과한 힘보다는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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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우드(Wood), 긴 거리의 두 번째 샷을 위한 클럽입니다. 주변에서 지인들과 같이 골프를 치다 보면 고구마라고도 불리는 클럽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우드입니다. 우드는 드라이버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헤드가 작고, 거리와 정확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클럽입니다. 주로 드라이버를 친 이후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칠 때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클럽으로는 3번 우드(3W)와 5번 우드(5W)가 있습니다.
실제 상황을 예로 들어보면 '파5홀'을 공략한다고 했을 때 드라이버로 첫 샷을 친 후 홀까지 남은 거리가 200m 정도라면 3번 우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잘 맞는다면 공이 홀 근처까지 갈 수 있어 '버디찬스'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버처럼 티샷이 아니라 바닥에 놓고 쳐야 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요. 간혹 버디를 위해 힘을 줘 치다 보면 공을 찾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드라이버보다는 쉽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클럽입니다.

그다음은 거리 조절과 정밀한 샷을 위한 클럽, 아이언(Iron)입니다. 골프 연습장을 가면 숫자들이 적혀있는 클럽들을 보곤 할 텐데요. 그 클럽들이 아이언이고 숫자가 클수록 로프트(클럽 헤드의 페이스가 누워있는 각도)가 커지고 공이 더 높이 뜬다는 걸 의미합니다.
클럽 종류는 3~9번까지 있으며, 페어웨이에서 핀(깃대) 방향으로 공을 보낼 때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7번 아이언은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클럽인데요. 실제 상황을 들어 설명하면 드라이버로 티샷 후 140m가 남았다고 하면 7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데요. 아이언은 우드보다 컨트롤이 쉬운 만큼 정확도를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짧은 거리와 벙커 탈출용 웨지(Wedge)도 중요한 클럽입니다. 로프트 각도가 높아 공을 높이 띄울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그린 주변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피칭 웨지(PW), 샌드 웨지(SW), 로브 웨지(LW) 등이 있는데요. 만약 그린까지 50m 남은 상황. 이럴 때는 PW나 갭 웨지(GW)를 사용해 부드럽게 스윙해 공을 띄우고 굴려 핀 가까이 보내는 것이 좋죠.
또한, 벙커(모래 장애물)에 빠졌을 때 SW를 사용하면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핀까지의 거리를 익히기 위해서도 가장 연습이 요구되는 클럽이죠. 그래서 웨지를 사용할 때는 스윙 크기를 조절해 거리 감각을 익히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지막은 홀인원의 주역 퍼터(Putter)인데요. 가장 낮은 로프트 각도를 가지고 있으며, 공을 띄우지 않고 굴려서 칩니다. 마치 어르신들이 공원에서 즐기는 게이트볼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린 위에서 홀에 공을 넣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다양한 디자인(말렛형, 블레이드형 등)이 있으며,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홀까지 3m 남은 상황이라면 퍼터를 사용해 홀을 공략해야 합니다. 이때, 그린의 경사와 속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오르막이라면 조금 더 강하게 밀어쳐야 하고, 내리막이라면 부드럽게 스트로크의 힘만으로 쳐야 합니다. 과거 옛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대기업 회장님들이 사무실에서 연습하고 있는 건 대부분 이 퍼터였는데요. 아무리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잘쳐서 그린에 왔다고 하지만 퍼터에서 홀에 못 넣으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골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클럽을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요. 처음부터 모든 클럽을 잘 다룰 필요는 없으며, 드라이버, 7번 아이언, 퍼터부터 차근히 익혀 나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연습을 거듭하며 경험이 쌓이면 다양한 골프채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