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0선 안착...증시, 이번엔 진짜 간다(?)

입력 2009-07-27 17:13 수정 2009-07-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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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요인은 환율...수익률 관리 필요한 시점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환율을 보면 수출 전망이 그리 밝지 않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 역시 적지 않다.

◆ITㆍ자동차ㆍ금융업 추천 전문가 많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증시의 한단계 레벨업을 전망하면서 유망업종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ITㆍ자동차ㆍ금융 등을 추천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긍정적인 어닝 모멘텀은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환율효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완화와 국내 금융경색의 해소 등의 결과"라며 "특히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효과는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장기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구성은 실적 모멘텀을 주요 기준 삼아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양호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IT섹터와 그 뒤를 잇고 있는 금융ㆍ자동차ㆍ유통 등의 경기관련 소비재 섹터 등이 보다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은 경기와 기업이익 모두 양호한 상황에서 축소되고 있는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 축소를 꼽을 수 있다"며 "투자심리가 양호한 상황에서 선물매수로 인한 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 가능성은 지수 상승을 야기할 유력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큰 조정없이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패턴상 전강후약 속 밴드는 1430~1610가 예상된다"며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고점 상향은 진행될 것이며 매매전략은 추가상승 기대와 단기 피로감 공존을 감안해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지원되는 ITㆍ자동차ㆍ금융 등 기존 주요업종을 우선 순위로 두고 후발주자로 조선ㆍ건설ㆍ기계ㆍ에너지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흠잡을 때 없는 펀더멘털, 해외증시의 긍정적인 흐름 등을 고려해 볼 때,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 문제가 시장의 쟁점으로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소 연구원은 "순환매 차원에서 나타나는 소외 업종의 반등에 주목하기 보다는 시장의 상승과정에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ITㆍ금융ㆍ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율ㆍ출구전략 감안해 기대치 낮춰야 지적도

지수 상승을 가로막을 변수들을 지적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환율 추이와 함께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출구전략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하지만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시장 전반에서 경쟁력 향상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환율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상당분을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금융섹터의 경우 연체율 하락 등 완화된 금융환경이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효과를 감안한 향후 수출 전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며 "계절성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도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의 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1~2분기 통틀어 기업 매출액 정체로 인해 이익개선이 각종 비용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평가절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길게 보면 적지 않을 시간이 소요될 글로벌 경기 정상화, 짧게 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사뭇 달라진 환경이 적용될 하반기 기업이익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한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과열 징후로 긴축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이 빠른 신흥국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강세장에서는 고점에서 팔겠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고점을 보고 난 다음 어깨쯤에서 팔겠다는 자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두달간의 조정 이후 박스권을 돌파한 상태라는 점에서 점차 지수보다는 수익률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된 비중조절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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