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2년 연속 비이자이익 10조 돌파 [脫뱅스터 금융지주]

입력 2025-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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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9 18:2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지난해 당기순이익 16조4196억…역대 최대
비이자이익 2년 새 20.4% 증가…작년 10조5050억 원 기록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0조 원을 돌파했다. 한때 '뱅스터(뱅크ㆍ갱스터 합성어)'라고 불린 금융지주사들은 '이자장사'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조419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14조8908억 원) 보다 1조5288억 원(10.3%) 증가했다. 특히 종전 최대인 2022년(15조4904억 원) 보다 5.7% 늘어나며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4대 금융지주는 2022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확대되자 역대급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고금리 속에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수요가 모두 폭증하면서 4대 금융지주는 이자이익으로만 41조8760억 원을 벌어들였다.

2년 새 달라진 점은 비이자이익 규모다. 2022년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 이익은 8조7249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0조5050억 원으로 20.4% 늘었다.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대를 돌파했던 2023년(10조1701억 원)과 비교해서도 3.3%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금리가 하락면서 유가증권 이익이 개선된 데다 자산관리(WM) 성장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도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4조2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23년 1조7961억 원에서 지난해 2조696억 원으로 15.2% 늘었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9%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3조2575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냈다. 전년(3조4295억 원)과 비교해 5% 감소했지만 내용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그러나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대비 38.1% 급증한 7589억 원의 이익을 거두며 상당 부분 만회했다. 그간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내수 침체 등으로 더이상 이자수익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이자이익 확대가 절실한 만큼 집중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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