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공포에 금·구리 미국으로 쏠린다

입력 2025-02-02 16: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속 시장에도 트럼프발 불확실성 두려움 확산
뉴욕 재고, 수년 만의 최대 수준
런던 시장과의 가격 차이도 확대

▲금괴가 쌓인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금괴가 쌓인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금과 구리의 미국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금과 구리가 미국 뉴욕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영국 런던에서 매매되는 가격의 차이가 이전의 몇 배에 달하는 등 시장 왜곡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닛케이는 “안전자산인 금은 경제·국제 정세가 불투명할 때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에 전 세계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뉴욕 시장에서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상징적인 것이 현물거래의 중심인 영국 런던귀금속시장(LBM) 시장과의 가격 차다. 뉴욕과 런던, 두 시장의 매일 오후 1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10~11월에는 그 차이가 온스당 최대 20달러 정도의 차이에 그쳤다. 그러나 12월부터 격차가 확대됐고, 올해 1월 말에는 뉴욕 선물이 런던 현물 가격을 약 40달러 웃돌았다.

일본귀금속시장협회의 이케미즈 유이치 대표는 “이 정도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런던 현물시장은 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고에서 금괴를 출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수일에서 4~8주로 늘어났다. COMEX의 금 재고가 현재 약 964톤(t)으로 2년 반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에 대한 경계심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금이 직접적인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

산업과 밀접한 비철금속인 구리 시장에서는 금 시장보다 더욱 강한 트럼프 관세 경계감이 포착됐다. COMEX의 구리 재고는 약 6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런던보다 톤당 약 600달러 비싸 연초 대비 그 격차가 8배에 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군사적으로 필요한 물자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밴스 부통령 “합의 결렬…이란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하지 않아”
  • 연구 설계까지 맡는 ‘AI 과학자’ 등장…AI가 가설 세우고 실험 설계
  • 정부, 12·29 여객기 참사 현장 전면 재수색…민·관·군·경 250명 투입
  • LG유플, 13일부터 유심 업데이트·무료 교체…IMSI 난수화 도입
  • 디저트 유행 3주면 끝? ‘버터떡‘ 전쟁으로 본 편의점 초고속 상품화 전략
  • 신한금융 "코스피6000 안착하려면 이익·수급·산업 바뀌어야"
  • 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박형준, 재선 도전…‘글로벌 허브’ 정책 승부수
  • 中, 이란에 무기공급 정황…“새 방공 시스템 전달 준비”
  • 오늘의 상승종목

  • 04.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927,000
    • -2.19%
    • 이더리움
    • 3,272,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631,500
    • -3.37%
    • 리플
    • 1,984
    • -0.8%
    • 솔라나
    • 122,300
    • -2.55%
    • 에이다
    • 358
    • -3.76%
    • 트론
    • 479
    • +1.05%
    • 스텔라루멘
    • 227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840
    • -3.1%
    • 체인링크
    • 13,100
    • -2.24%
    • 샌드박스
    • 11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