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업계, 시나리오가 수정됐다…국내 합병보다 해외 협력 우선

입력 2025-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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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수혜주 SBSㆍ피해주 CJ ENM 선정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지난해 SBS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국내 미디어 업계 판도가 변화하면서 수혜주와 피해주 전망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넷플릭스와 계약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5% 상승했다. 발표 당일과 다음 거래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방송사-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간 협력의 시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SBS는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룩했고, 넷플릭스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BS-넷플릭스의 파트너십 체결이 양사에는 호재지만, 이 계약을 기점으로 국내 미디어 업계가 짜오던 시나리오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기존 국내 미디어는 해외 OTT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OTT를 중심으로 뭉친 뒤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2023년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에 동의했고, 2024년 4월~10월 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합산은 넷플릭스를 추월하기도 했다.

다만 SBS와 넷플릭스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계약으로 방송사/플랫폼+해외 OTT 간의 바인딩이 본격화됐다”며 “SBS의 이탈로 어찌 보면 자국 OTT-제작사 연합 존재의 가치와 목적이 희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SBS 입장에서는 급격한 TV광고 감소를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고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해 190여 개국을 커버하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필연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미디어 업계의 판도가 바뀌면서 수혜주로 SBS를, 피해주로 CJ ENM을 꼽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BS가 당장 올해 넷플릭스에 동시방영하는 작품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기존 TV 광고주에서 콘텐츠 제작사로 변모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실적 상향 조정 없이 멀티플이 두 배가량 뛸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티빙 사업자인 CJ ENM의 경우, 강력한 투자 포인트였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기대가 한풀 꺾였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오던 SBS의 이탈과 네이버와의 번들링 프로모션 종료로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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