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퇴임 앞서 중국 AI 기업 무더기 제재

입력 2025-01-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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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개발업체 등 AI 관련 기업 25곳 제재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도 강화

▲중국과 미국 국기 사이에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칩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이에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칩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기업 25곳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와 관련된 곳으로, 앞으로 미국 정부 허가 없이 미국 기업이나 미국의 기술을 쓰는 해외 기업과 상품과 기술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업체인 즈푸AI가 있다. 즈푸AI는 칭화대 컴퓨터공학 교수인 탕지에가 설립한 기업으로, 오픈AI의 챗GPT를 구동하는 것과 유사한 LLM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행정과 관련한 챗봇을 만들어 지방정부와 협력하는가 하면 중국 내 중국·외국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BIS는 즈푸AI가 중국 군사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했다. 즈푸AI는 성명을 내고 “미국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기업인 소프고는 지난해 대만 TSMC가 만든 칩을 화웨이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미국 제재를 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프고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공급업체인 비트메인의 계열사다. BIS는 “소프고는 중국의 자국산 첨단 반도체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당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프고 역시 “화웨이와 직간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AI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새 규제는 특정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공장과 패키징 기업이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 인텔 등 BIS 승인을 받은 기업들이 여기 포함된다. BIS는 과거 7나노미터(㎚·1㎚=10억 분의 1m) 이하 반도체를 중국에 팔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14나노나 16나노 이하 반도체로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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