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비씨카드 인수 '오리무중'

입력 2009-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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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지분매각 재검토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방침 철회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카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가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 지분매각과 관련 보고펀드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SC제일은행이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의 입장에서는 비씨카드의 지분을 매각하고 독자적으로 카드사업을 활성화 시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결제, 전산장비구축, 망 구축, 신규가맹점 계약 등 부가적으로 필요한 방대한 업무와 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지난 1분기 기준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 업계 점유율은 1.5%대 미만으로 독자적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SC제일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상 신용카드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과거 2006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파기됐던 점을 감안하면 SC제일은행의 각서 파기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은 14.85%로 ‘키메이커’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분사를 결정한 하나은행의 지분 16.83%와 SC제일은행의 지분을 보고펀드가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총 31.68%로 현재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 27.65%를 넘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지분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은 BIS 등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크게 개선되고 자산가치도 크게 향상되고 있어 SC제일은행이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할 명분 빈약하다"며 “양해각서는 상호 법적 구속력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파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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