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으로 찻잔 기증…"가장 열심히 했을 때의 사물"

입력 2024-12-07 0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 찻잔을 기증했다.

6일(현지 시각) 한강은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찻잔과 메모를 함께 전달했다.

한강이 기증한 찻잔은 잔잔한 옥색 빛이 감돌고 정갈한 느낌을 풍겼다. 한강은 해당 찻잔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며 사용했다. 이는 함께 전달한 메모에 담겼다.

한강은 해당 메모를 통해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3가지의 루틴을 전했다.

▲한강 작가가 기증한 찻잔과 메모.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기증한 찻잔과 메모. (연합뉴스)

첫 번째로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두 번째로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 번 이상 걷기’, 세 번째로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만 마시기’였다.

이와 함께 한강은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같은 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창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저의 루틴을 보여주는, 저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기증하는 것이 좋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라며 “찻잔이 뭔가 계속해서 저를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것”이라고 전달한 찻잔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작가 활동 31년째라는 한강은 소설을 쓰는 것보다 쓰기 위해 고민하고, 써지지 않아 덮어 놓았던 시간이 더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찻잔에 대해 “가장 열심히 했던 때의 사물”이라고 전했다.

이 찻잔은 노벨상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찻잔과 이에 담긴 사연은 박물관 측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4월 17조 던진 개미·12조 받은 외인·기관…'수급 대역전'이 빚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 승객 1명 태울때마다 781원 손실…적자 늪에 빠진 '시민의 발' [지하철 20조 적자, 누가 키웠나 ①]
  • 토레스·레이·싼타페 등 53만2144대 리콜…계기판·시동·안전벨트 결함
  • 돔구장·컨벤션·호텔이 한 자리에… 잠실운동장 일대 대변신 [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⑭]
  • 이란 "미국 휴전연장 발표 인정 못해⋯국익 따라 행동할 것"
  • ETF 덩치 커졌지만…괴리율 경고등 ‘확산’
  • '초과이익 늪' 빠진 삼성·SK⋯'노조 전유물' 넘어 '사회환원’ 필요성 대두 [노조의 위험한 특권下]
  • 출근길 추위 다소 누그러져...황사는 '여전'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4.22 11: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57,000
    • +1.95%
    • 이더리움
    • 3,489,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670,000
    • +2.21%
    • 리플
    • 2,138
    • +1.47%
    • 솔라나
    • 129,300
    • +2.38%
    • 에이다
    • 375
    • +2.46%
    • 트론
    • 492
    • +1.44%
    • 스텔라루멘
    • 267
    • +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720
    • +1.54%
    • 체인링크
    • 14,050
    • +2.03%
    • 샌드박스
    • 118
    • -0.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