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다음 생에” 국민 10명 중 4명 자가 구입 포기

입력 2024-1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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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과 기혼가구의 내 집 마련 예상 소요기간 응답 (자료제공=LH토지주택연구원)
▲미혼과 기혼가구의 내 집 마련 예상 소요기간 응답 (자료제공=LH토지주택연구원)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4명은 평생 ‘내 집 마련’이 불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10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9%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청년층, 다인 가구, 자가주택 거주자에서 내 집 마련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또한 대다수(89.4%)가 내 집 마련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가구 수 감소에도 주택 수요 감소는 단기간 내 급격히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혼 가구의 내 집 마련 예상 평균 소요기간은 13.03년, 미혼 가구는 평균 12.92년으로 집계됐다. 기혼 가구 중 ‘평생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37.7%이며, 청년층(25.0%) 중·장년층(37.6%) 노년층(66.7%)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 가구의 경우 기혼 가구보다 많은 42.3%가 내 집 마련이 힘들거나 자가를 살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주택 점유형태에 따라서 삶의 만족도와 거주 주택 만족도의 수준 차이가 관찰됐다. 주거점유 형태별 만족도 수준을 묻자 자가 소유자의 57.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임차(38.5%) 형태 거주자보다 19.0%포인트(p) 높다. 주택 점유형태가 소득 및 자산과 관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5가구 중 1가구 이상(23.6%)은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매입·매매, 전세입주 등)에서 가족 구성원과 다양한 갈등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많은 갈등 유형은 ‘주택 가격·자금 관련 갈등’(대출 여부, 이자 부담 등)으로 전체의 59.6%가 경험했다.

△‘주택 크기 관련 갈등’(32.1%) △‘주택 위치 관련 갈등’(30.4%) △‘주택 점유형태 관련 갈등’(29.6%) △‘주택 노후도 관련 갈등’(23.3%)가 뒤를 이었다.

가구의 순 자산 중 주택 매입가격과 전·월세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3.1%로 집계됐다. 청년층이 50.0%로 가장 낮고 중·장년층이 66.0%로 가장 높았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 가구(70.1%)가 임차 가구(52.4%)보다 17.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김남정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총자산에서 주택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다는 것은 주택경기 하락이 가구의 자산 손실로 직결되며, 가구주의 은퇴 등 가구 소득이 단절되는 시기와 부동산 침체가 맞물리면 노후 자산 활용에 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주택연금을 안정적·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3~21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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