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대선 폭풍전야’ 신중 모드…‘트럼프 트레이드’ 약해져

입력 2024-11-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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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증시 줄줄이 하락
달러·비트코인도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를 뜻하는 모자를 쓰고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를 뜻하는 모자를 쓰고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전 세계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예측 불허의 미국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지수가 0.6%,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0.3% 빠졌다.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시장은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대체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짐 레벤탈 세리티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누가 당선될지 모른다. 우린 앉아서 이 영화를 볼 뿐”이라고 말했다. 플란테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선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정하는 것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인덱스. 4일(현지시간) 종가 98.73. 출처 마켓워치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인덱스. 4일(현지시간) 종가 98.73. 출처 마켓워치

외환시장에선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그간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공격적 관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달러는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주요 1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인덱스는 1일 7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찍고 나서 대선 전날인 이날 0.4% 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의심이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고공행진을 펼쳤던 가상자산(가상화폐) 가격도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 급락해 6만7100달러 선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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